[앵커]
미국이 미확인 비행 물체를 사흘 연속 격추 시켰습니다.
벌써 4번째로, 24억이 들었죠.
이에 중국이 과도한 반응이라고 맹비난하며, 미중 갈등은 격화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현지시각으로 어제 미확인 비행 물체를 격추한 지점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 지역인 미시간주 휴론호 약 6㎞ 상공입니다.
비행 물체는 팔각 모양으로 정찰기 등 다른 장치는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은 4일 미 대륙을 횡단한 중국 정찰풍선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변 상공에서 쏜 것을 시작으로 10일과 11일에도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유콘에서 미확인 비행체를 각각 격추했습니다.
어제 휴론호 사례까지 포함하면 사흘 연속 격추한 겁니다.
특히 격추에 F-16, F-22 등 주력 전투기를 동원한 미국은 한 대 약 6억 원의 미사일을 써 4번의 격추에 든 비용만 총 2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4일 정찰풍선 격추 이후 3일 연속 미확인 비행 물체에 대해선 운용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선 중국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중국은 망신당했고, 거짓말 한 게 들통이 나 타격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지난해부터 10번 이상 중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히며 미국이 과도한 반응을 보인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산둥성 앞바다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를 포착했다며 격추 하겠다고 하는 등 '맞불'도 예고했습니다.
미국도 항공모함을 끌고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등 정찰풍선 논란으로 인한 미중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