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에 스포츠카 추락…남성 2명 숨져
사망자 2명 모두 자동차 동호회 회원
도로 굴곡 심해 추락사고 자주 발생


한밤중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에 스포츠카가 추락했습니다.

40대와 20대 남성 2명이 숨졌는데, 같은 자동차 동호회 회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밤, 승용차 한 대가 내리막길을 달립니다.

굴곡진 도로를 지나 교량으로 들어서나 싶더니, 중심을 잃고 다리 아래로 떨어집니다.

경북 경주 덕동호에 스포츠카가 추락한 건 0시 10분쯤입니다.

119구조대 등이 2시간여 만에 차를 인양했지만, 운전자인 40대 남성과 같이 탄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같은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차량 통행이 적고, 경관이 아름다워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댐 관리사무소 직원 : 보통 새벽쯤 여기 차가 많이 안 다닐 때 야간근무를 하다 보면 시끄럽거든 한 번씩 '왱' 하면서 (스포츠카가) 지나갑니다.]

하지만 도로 굴곡이 심해 비슷한 사고가 자주 발생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7년 5월에도 승용차가 추락해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더구나 사고 당시 안개가 끼어 있었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노면도 일부 얼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동호회 회원들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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