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주자들, 당심 잡기 박차…'이재명 조사' 공방
[앵커]
본경선에 진출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본경선 일정 준비에 들어갑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네 명의 후보가 3월 8일 본경선에 앞서 신발끈을 동여매고 있습니다.
'정통보수'를 강조하고 있는 김 후보는 오전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김 후보는 "이번엔 총선을 위해 한팀이 돼서 우리 당을 끌고 갈 수 있는 사람, 대권에 대한 욕심 없이 당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도권 중요성을 역설하는 안 후보는 인천 계양과 경기 고양, 서울 성북을 차례로 돌면서 수도권 당심을 집중 공략할 예정인데요.
조금 전에는 국회에서 청년서포터즈 발대식을 열고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당으로 변화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일한 혁신 후보'라는 구호를 내세운 천하람 후보는 공개 일정 없이 다음주 시작하는 권역별 합동연설회 준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대표 출신의 황교안 후보는 인천 계양과 경기 고양 당원들을 만나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방침입니다.
합동연설회는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7번 진행되고, 연설회가 없는 날에는 총 5번의 방송토론회가 예정돼있습니다.
[앵커]
정국 상황도 짚어보죠.
전날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를 놓고 여야가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으려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오늘(11일)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공무상 비밀누설과 피의사실 공표를 통한 망신주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를 하는 건지 이재명 대표 소환을 위한 쇼케이스를 하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조사에 임하는 이 대표의 태도를 맹비난했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조사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도 언론 앞에서는 민생을 읊어댄다"며 "진정으로 민생을 생각한다면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미 세 차례 소환조사를 마친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정국은 더욱 얼어붙을 수밖에 없는데요.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뿐만 아니라 대장동 특검까지 꺼내들며 '쌍특검'으로 역공도 펴겠다는 태세입니다.
다만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민주당 의석 수로 부결시킬 수 있지만 특검의 경우 재적의원 3분의 2의 동의가 필요해 다른 야당의 협조가 필수인데요.
여당은 민주당이 민생을 도외시한 채 '이재명 방탄'에 앞장선다고 비판하며 계속 몰아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