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위례의혹' 이재명 2차 검찰조사…"무권유죄"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0일) 오전부터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의혹으로 다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든다"며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죠.
신선재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전 11시 반쯤부터 지금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약 6시간 반가량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역시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의혹으로 불려 나온건데, 지난 1차조사를 받은지 약 2주만입니다.
이번에도 이 대표는 조사에 앞서 입장문을 낭독했습니다.
구체적 의혹에 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민생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검찰 수사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검찰에 조종되는 궁박한 처지에 빠진 이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 대체 증거 하나 찾아낸 게 있습니까?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검사독재정권에 결연히 맞서겠습니다."
[앵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여러 혐의가 적용됐는데, 핵심 혐의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대장동과 위례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였던 이 대표의 혐의는 크게 부패와 배임입니다.
지자체장으로서 민간업자들과 짜고 이익을 몰아준 과정에 어디까지 개입했는지가 쟁점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공약이던 '1공단 공원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민간업자들의 편의를 봐줬고, 결국 업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이 돌아가도록 해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번 조사의 초점으로 보이는 내용이죠.
대장동 사업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챙긴 천화동인1호 지분의 절반을 받기로 하고,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보고받아 승인했단 의혹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사익을 취한 게 없고, 오히려 성남시가 큰 이익을 환수한 공익사업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검찰은 이 대표 소환을 앞두고 상당한 준비를 한 모습인데, 이 대표는 이번에도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하겠다는 입장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반면, 이 대표는 지난번에 제출한 것과 같은 33쪽의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지난 조사에 이어 이번 조사도 검찰과 이 대표가 각자 명분을 쌓는 형식적 수순에 그칠 것이란 시각도 많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사업과 관련해 승인·결재한 문서 등을 제시하며 캐물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이 대표가 진술서로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죠.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 전 실장과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출 걸로 보입니다.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빼도록 해 업자들에게 과도한 이익이 돌아가게해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는지도 핵심 질문입니다.
한편 검찰은 이 대표 성남시장 시절의 다른 개발사업인 백현동과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도 최근 본격 수사에 나섰는데요.
이번 조사 대상은 아닙니다.
조사는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자정 전에는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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