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는 6.25때 파병까지 했던 형제의 나라죠.
그만큼 가까운 나라인 튀르키예를 돕기 위한 온정의 지원 행렬이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도움에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상자가 창고 가득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상자를 열자 담요와 내복, 양말과 휴지 등 생필품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대한적십자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구호물자를 보내기 전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겁니다.
적십자사는 어제부터 모금도 시작했는데 하루 새 20억 원이 넘게 모였습니다.
[김재율 / 대한적십자사 국제협력팀장]
"현장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관들에게 전달이 되고요. 담요, 텐트, 식료품, 의료용품 여러 가지 장비들을 구매해서 이재민들에게…"
온라인에서도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댓글을 달아 천 원씩 기부하거나, 백 원 단위 소액 기부에 참여하는 시민도 늘어나는 상황.
[홍정선 / 서울 광진구]
"적은 금액일 경우 기부를 해도 '이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 몇백 원이라는 것도 쌓이고 쌓이다보니까 꽤 큰 금액이 되었더라고요."
구호 물품을 직접 준비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이건 수건이고요. 이것들은 제가 입었던 옷들이에요.
튀르키예 대사관이 마련한 공항 근처 창고에 택배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상자 밖에 "물품을 지원한다"고 적어놓으면 터키 항공이 현지로 무료로 보내줍니다.
[주세진 / 서울 은평구]
"우리한테는 사소한 물품들이지만, 그분들은 집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니까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힘을 보태게 됐습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당장 필요한 구호 물품을 정리해 SNS에 올렸고 조만간 계좌도 개설해 정식 후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살리 무랏 타메르 / 주한 튀르키예 대사]
"저희를 형제처럼 생각하는 모든 한국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이성민 박재덕
영상편집: 변은민
김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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