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다수 "바이든·트럼프 말고 다른 후보"
[앵커]
차기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유권자 다수는 두 사람 모두 후보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사람의 기밀문건 유출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는데요.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1년 9개월 남은 미국 차기 대선.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실상 재선 행보에 나서며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재건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마침내 예산을 확보했고 완수할 것입니다. 끝을 낼 거예요."
"2024년 선거는 미국을 구할 유일한 기회이며 우리는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미국 유권자 다수는 두 사람 모두 후보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권자 천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성향 무당층의 60% 가까이가 바이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민주당 후보로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1%에 그쳤습니다.
공화당 지지층과 공화당 성향 무당층에서는 절반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44%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대선에서 두 사람이 모두 기록적인 득표를 했지만, 유권자들은 둘의 재대결에 있어선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며 "누가 이겨도 불만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같은 사안이지만, 두 사람의 기밀 유출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에는 확연한 온도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잘못했지만 고의성은 없다'는 응답이 바이든의 경우 48%로 절반에 달했지만, 트럼프의 경우엔 29%에 그쳤습니다.
반대로 '고의성이 있고 불법'이라고 답한 비율은 바이든의 경우 27%에 불과했지만, 트럼프의 경우 45%에 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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