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자 3명 병원 이송…14시간 째 실종자 9명 수색

[앵커]

어젯밤 전남 신안 해상에서 12명이 탄 어선이 뒤집혀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사고 해역에서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구조자들은 조금 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구조자들은 뭍으로 이송됐을까요?

[기자]

네, 목포해경 전용부두에 나와 있습니다.

사고 직후 구조된 선원 3명은 약 1시간 20분 전에 해경 함정을 타고 이곳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일부 선원은 건강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괜찮다"고 말했고, 가족들이 나와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구조자들은 현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12명이 탄 24t급 통발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11시 20분쯤입니다.

사고 지점은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에서 서쪽으로 17㎞ 가까이 떨어진 해상입니다.

사고 발생 40분 뒤쯤 한국인 선원 2명과 베트남 국전 선원 1명은 인근 화물운반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당시 3명은 갑판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구조 직후 "기관실에 물이 차더니 배가 갑자기 전복됐다"고 전했는데요,

당시 구조했던 선장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구명조끼 이런 거 입을 겨를도 없고요. 갑자기 배가 확 기울면서 넘어갔답니다. 신발도 못 신고 있었고 옷이 다 젖어서 올라올 때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실종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14시간 가까이 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추가로 실종자를 발견하거나 구조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 구조대는 선체 진입을 시도하면서 동시에 사고 해역 주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우선 뒤집힌 배 위에 올라가 선체를 두드리면서 생존자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생존자들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잠수부들을 동원해 선내 진입도 시도하고 있는데요.

통발 수천 개가 선체 주변에 뒤엉켜 있어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해경은 선체에 구멍을 뚫는 등 새로운 진입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은 오늘 오전 실종자 가족들과의 면담에서 "선원 대부분이 갑판에서 튕겨 나간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해경은 수색 구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수색에는 해경 함정 등 30여척과 항공기 등이 동원됐으면, 어선 200척도 추가로 지원될 예정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목포에 마련된 공간에서 현재 초조하게 가족들의 생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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