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투기 조종사가 떨어져 조난을 당한다면 누가 구해줄까요?
특히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 얼음이 잔뜩 낀 호수에 빠진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공군 항공구조대가 조종사들을 구하기 위해 얼음 물에 뛰어 들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호수 한가운데에 빠진 조종사가 연막탄을 터뜨리며 자신의 위치를 알립니다.
곧이어 나타난 탐색구조헬기.
조종사의 위치를 파악해 구조 장비를 내리고, 헬기에서 내린 요원이 조종사를 끈으로 고정시켜 헬기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호수가 얼 정도로 추운 날씨지만 거침없이 뛰어드는 이들은 전투기 조종사를 구조하는 특수요원, 항공 구조사입니다.
수온이 0도에 가까운 상황에서는 체온이 순식간에 떨어져 위험합니다.
따라서 항공 구조사들은 골든타임 15분 안에 신속하게 조종사를 구해내야 합니다.
추락한 전투기 안에 있는 암호 장비 등 대외비 장치를 적들이 가져가기 전에 회수하는 것도 이들의 몫입니다.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 항공 구조사들은 응급 의료 뿐 아니라 사격과 산악 등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연마합니다.
[이수명 / 공군 항공구조사(상사)]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도 조난된 조종사와 전우는 우리가 반드시 구하러 간다는 믿음을 주고 싶습니다."
내 목숨을 바쳐 동료 조종사를 구하겠다는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항공구조사들.
최근에는 선박 사고나 산불 같은 재난 현장에도 투입돼 국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현장음]
"언제 어디든! 우리는 간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혜진
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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