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통해 개발 중인 약의 효능·안전성 확인
美 정부, 신약개발 동물실험 의무 → 선택 변경
동물실험 결과 임상시험과 다른 경우 많아
동물실험 중 학대 의혹…동물 복지 논란도 영향
미국 정부가 신약개발 과정에서 인체 임상시험에 앞서 의무적으로 해야 했던 동물실험 절차를 선택으로 변경했습니다.
동물실험의 효율성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동물복지 논란 등을 반영한 건데, 대체 실험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한 바이오 기업입니다.
개발 중인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해 생쥐에게 약을 주입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억 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쓰이며 신약개발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정부가 그동안 신약개발의 의무 과정이었던 동물실험을 선택 사항으로 바꿨습니다.
동물실험의 결과가 좋아도 최종 임상시험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아, 동물실험 효율성에 대한 비판이 그간 있었습니다.
또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기업 뉴럴 링크의 동물실험 중 동물 학대 의혹으로 부각된 동물 복지 논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의무 규정을 없앰에 따라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움직임이 예상됩니다.
바이오 업계는 그러나 당장 동물실험 독성시험을 다른 시험법으로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성진 / KIST 연구소 기업 대표 : 동물로 독성을 테스트하더라도 그 부분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인데 그것 없이 다른 시험법으로 동물 독성 실험을 대체할 수 있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전자회로 칩 위에 인간 세포를 배양한 장기 칩이나 인간 세포를 활용해 특정 장기의 기능을 모사한 오가노이드 등 최신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동물실험을 서서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종만 / 오가노이드 개발회사 대표 : 오가노이드는 사람 세포로 만들어졌고, 장기와 비슷하고 동물은 사람을 완벽하게 반영할 수 없기에 오가노이드는 동물과 사람 간의 차이를 메꿔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80년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으로 인식돼온 동물실험.
그 오랜 의무가 해제되면서 확실한 대체 기술 개발을 누가 먼저 찾아내느냐는 새로운 경쟁도 시작됐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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