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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희생 줄인다"...생체모사 시스템 개발 / YTN

YTN news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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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에 동물 실험은 필수…약물 반응과 독성 확인
인체 모사한 시스템에서 신장 세포 증식해 연구
생체 모사 시스템 정확도, 인체 결과의 78% 달해
인공 장기 ’오가노이드’ 쓰면 정확도 90%대↑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는 약물의 독성과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동물 실험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인체 장기의 기능을 모사한 생체 시스템을 개발해, 동물 희생을 줄이며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물 실험에 가장 많이 쓰이는 실험동물, 마우스입니다.

신약 후보 물질의 흡수율, 독성 등을 확인하는 데 활용됩니다.

인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지만, 연구진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민유홍 / 생명공학연구원 연구원 : 실험동물을 갖고 실험을 많이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실험동물이 희생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화면에 보이는 것은 인간의 신장 세포입니다.

평평한 일반 세포와 달리 입체적이면서 신장의 특징까지 잘 나타납니다.

혈액 순환을 모방한 시스템 위에서 살아 있는 채로 증식한 세포이기 때문입니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 실험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동물 대신 인간의 세포를 이용해 약물의 흡수와 대사, 독성과 효과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인체 시험 결과와 비교할 때 약 78%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줄기세포를 분화시켜 만든 인공장기, '오가노이드'를 이용한다면 최대 90%까지는 정확도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초록 / 생명연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 생체가 가지고 있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굉장한 시스템이 있거든요, 그걸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고, 그래도 90%면 100마리 쓸 거 50마리라도 그 정도를 기대합니다.]

동물의 희생을 줄이면서도 임상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생체 모사 시스템의 등장은 신약 후보 물질의 판정과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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