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사회를 덮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조국 사태'입니다.
검찰 개혁 과제를 안고 법무부 장관에 지명됐지만 자녀 입시 비리부터 감찰 무마 의혹까지 모두 12개의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논란, 사퇴, 기소까지의 5개월을 이준엽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조 국 / 2019년 8월 9일 지명 당일 : 서해맹산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의 소명을 완수하겠습니다.]
'서해맹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읊은 시 구절로 출사표를 던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그런데 풍파는 자신에게 돌아왔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 적임자로 내세웠지만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이른바 '조국 사태'가 시작된 겁니다.
첫 번째는 '사모펀드 논란'이었습니다.
[조 국 / 2019년 8월 16일 출근길 : (10억 원 넘는 돈을 투자하신 판단 근거는 무엇인가요?) 국회 청문회에서 소상히 다 답변드리겠습니다.]
이어 불거진 딸 조민 씨 관련 의혹,
의대에서 유급되고도 장학금을 받았단 논란과 함께,
제1저자 부당 등재를 비롯한 자녀 부정 입학 논란이 불거지며 비판 여론은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조 국 / 2019년 8월 21일 출근길 : (장학금과 논문 저자 문제는) 제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내세우지 않고, 국민의 질책을 받고 또 받겠습니다. 더 많이 꾸짖어 주십시오.]
대학교 안에서 '내로남불'을 비판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딸의 학교에서 윤리위까지 열리자 조 전 장관은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 국 / 2019년 8월 25일 출근길 :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 대해선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그리고 지명 18일째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압수수색.
가족과 동생 전처의 자택, 의혹과 관련된 학교와 기관의 사무실까지.
대상만 70여 곳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조 전 장관 의혹이 정국의 소용돌이가 되면서 청문회보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이목이 최고조로 쏠렸습니다.
[조 국 / 2019년 9월 2일 기자간담회 : 저의 많은 한계, 흠결, 미흡함에 불구하고 제가 해야 할 일을 함으로써 그런 실망을 누그러뜨리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청문회가 끝나자마자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이 부인 정경심 씨를 ... (중략)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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