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국방장관회담에서 전략자산 전개 확대 등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선언한 지 하루만인 지난 1일 연합공중훈련을 했다. 북한은 2일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맞섰다.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에 미측은 F-22, F-35B 등 5세대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한국측은 F-35A 전투기가 각각 참가했다. 지난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는 발언 그대로였다.
특이한 점은 훈련 장소가 과거 주로 훈련을 했던 동해 또는 제주 남쪽 상공이 아니라 서해 상공이라는 점이다. 한·미는 훈련 실시 사실도 즉각 공개했다. 서해 연합훈련은 과거에도 드물게 실시됐지만 이 경우 군 당국은 장소를 명시하지 않은 채 훈련 사실만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북한 도발이 한창이던 시기 B-1B가 서해 훈련에 나섰을 때 장소는 비공개였다.
이들 전략자산이 서해로 향한 배경에 대해선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최악 행동을 그만두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게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북한이 그 길을 계속 간다면 역내에서 미국의 군사·안보적 현시(military and security presence)를 더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과거 사실상 내해(內海)라고 주장하는 서해에 미 전략자산이 등장할 때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피격에 이어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이 벌어지자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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