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난방비 폭탄 민심이 심상치 않자 정부가 긴급처방을 내놨습니다.
요즘 집에서도 보일러 최대한 줄이고 옷 껴입고 계신 분들 많으시던데요.
다음 달 난방비가 이번달보다 더 많이 나올 거라는 예고까지 돼 있죠.
정부가 취약계층들에게 난방비 지원을 30만 원까지 2배 늘리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취약계층만 폭탄은 아니라며 불만도 나오는데요.
먼저 안건우 기자가 긴급처방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자]
3배 올랐다, 처음 보는 관리비다, 폭탄 맞았다.
'난방비 폭탄'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정부가 오늘 긴급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실 경제수석]
"정부는 겨울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확대를 위해 에너지 바우처 지원 확대와 가스 공사의 가스 요금 할인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117만 가구에 해당하는 기초생활수급가구와 노인질환자는 올 겨울 한시적으로 기존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늘어난
에너지바우처를 받게 됩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가 받았던, 최대 3만 6000원의 가스요금 할인 폭도 7만 2000원까지 확대됩니다.
모든 지원을 2배로 늘린 겁니다.
정부가 난방효율이 낮은 가구를 찾아 개선할 부분을 알려주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대책을 위해 180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조달합니다.
정부는 올겨울 난방비가 급등한 이유로 많게는 10배나 폭등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을 꼽았습니다.
재작년 1월부터 근 2년간 주요 선진국의 가스요금이 100% 넘게 오르는 동안 우리나라는 37% 오르는 데 그치면서 지금 들어 문제가 터졌다는 겁니다.
중국의 경제 재개로 에너지 수요가 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올해 가스공사가 안정적으로 버티려면 (2022년 가스요금이) 오른 것의 2배가 올라야 하거든요."
정부는 올 1분기 민생을 고려해 요금을 동결했지만, 가스공사의 9조 원 가까운 미수금이 영업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2분기 가스 요금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안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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