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는 꽁꽁 얼었지만, 물가는 줄줄이 오릅니다.
난방비는 폭탄 떨어졌고요.
다음 달 이후부턴 택시, 지하철, 그리고 버스 요금까지 연이어 오릅니다.
그런데 일자리는 줄어듭니다.
먼저, 여야 정치권이 전한 일치된 설 민심, 난방비 얘기부터, 윤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지영 / 서울 성북구]
"집안에 없던 커튼도 좀 달고 그랬어요. 십만 원 높게 나와서 정말 엊그제 깜짝 놀랐거든요."
[이유순 / 경기 고양시]
"너무 많이 올라서 무서워서 뗄 수가 없어요. 애들이 막 '엄마 집이 왜 이렇게 추워' '집이 더 추워' 그래요. "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 '난방, 온수 요금 대폭 인상' 40% 상승 예정이라는 안내가 붙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도시가스요금은 1년 전에 비해 36.2%, 지역난방비는 34%나 올랐습니다.
가스요금에 연동되는 LNG 수입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난방비 추가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민심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이성철 / 서울 관악구]
"우크라이나 전쟁도 있다고 하고. 수급 조절을 하는 게 정부 역할 아니겠습니까. 정신 차려야 돼요."
이런 설 민심을 듣고 온 여야는 모두 난방비 문제를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원인 진단은 엇갈렸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탈원전을 한다면서 정말로 많은 부담을 후임 정부에 넘기고 떠났던 것이 민주당 정부입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4번의 요금 인상이 있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해서 추가로 올린다고 합니다.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것에…"
여야는 모두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에너지 바우처를 인상한 것에 더해 추가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고 민주당은 정부에 재난 예비비 편성을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오성규
윤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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