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었던 2002년 2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핵심인 수출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인데,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2.6%로 다행히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에만 기준금리를 4.25%포인트나 올렸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도 금리 인상 기조에 동참하면서, 세계 경제는 급격한 둔화 흐름에 접어들었습니다.
국내 경제의 핵심인 수출에 타격은 불가피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국내 수출은 전 분기보다 5.8%나 줄었습니다.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말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 등의 영향으로 내수마저 주춤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0.4%, '역성장'으로 추락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반 만입니다.
[황상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주요국과 IT 경기 부진이 심화하면서 수출이 큰 폭 감소했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성장을 견인했던 민간소비가 약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수출입 비중이 큰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역성장 폭이 작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2.6%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며, 올해 1분기엔 다시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올해 1분기의 경우는 기저효과, 중국 경제 '리오프닝'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부는 상반기에 재정과 공공투자, 민간사업을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인 340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 등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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