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일 항공사 플라이강원, 양양 뜨나?
[앵커]
전국에서 유일하게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플라이강원을 두고 공항 이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경영난이 심화하자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거점 공항을 옮기자는 의견이 제시됐는데 현실화할 경우 양양공항은 또다시 유령 공항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양양국제공항에서 첫 날갯짓을 시작한 플라이강원.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곧바로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직원들의 월급도 제때 주지 못했고 4대 보험료 일부도 체납했습니다.
'위드 코로나' 이후 일본과 필리핀 등 국제선을 개설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된 손실액은 1,100억 원에 달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사명을 변경하고 거점 공항을 인천으로 옮기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플라이강원 입장에서 시급한 건 운항장려금 등 재정 지원이지만 강원도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대신 국제 화물 터미널 조성과 활주로 개선 등 기반 시설에 예산을 투입해 공항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기업이 이제 벌써 몇 년이 지났기 때문에 홀로 설 수 있는 자구노력도 이제는 가시화돼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강원도 입장에 공감한다면서도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상황.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당장 공항을 옮기는 건 아니지만 500명 이상이 투자한 사기업이다 보니 주주들의 계속된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일한 모기지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이전할 경우 양양국제공항은 또다시 유령 공항으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강원도와 플라이강원은 빠르면 이번 주 중 공항 이전과 지원 방안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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