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관계가 풀리나 했더니 또 일본이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조선인 강제징용의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또 신청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공식 항의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 청사를 찾은 나미오카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가 우리 정부의 초치를 받고 굳은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추진에 우리 정부가 공식 항의한 겁니다.
일본은 지난해 유네스코 측으로부터 추천서가 미비하다고 지적을 받자 이를 보완해 어제 다시 제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최근 프랑스 순방 중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예방하는 등 사전 작업도 펼쳤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지난 10일)]
"기시다 총리는 사도광산에 대해서 유네스코 사무국장과 의견을 교환했지만, 상세한 내용은 외교상 밝히기 어렵습니다."
일본은 문화유산의 대상 기간을 일제 강점기를 뺀 16∼19세기 중반까지로 해 역사 왜곡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지난해 1월 28일)]
"한국이 자체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냉정하고 정중한 대화를 해나가고 싶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2015년 군함도에 이어 사도광산까지 등재를 재추진한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일 외교가 안팎에서는 최근 우리 정부가 강제징용 해법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김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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