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韓 "유감"
[앵커]
일본 정부가 군함도에 이어 조선인 강제노동의 역사를 부정하고 있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에 다시 추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깊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도쿄 박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또 하나의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일본은 한국시간 19일 밤 파리 유네스코 사무국에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달라는 추천서를 제출했습니다.
1600년대 에도 시대부터 금광으로 유명했던 사도광산은 지금은 탐방코스가 됐지만 일제 강점기엔 조선인 강제 노역의 현장이었습니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 2월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금광으로 유명했던 에도 시대까지로 기간을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배제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일본 정부의 추천서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며 사도광산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일본은 유네스코가 지적한 미비점을 수정해 이번에 다시 추천서를 제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주한 일본대사대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외교부는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며, 근대산업시설 등재 시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부터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일 갈등의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도광산 문제까지 불거지며 한일관계엔 또 다른 불씨가 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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