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노역' 日사도광산 세계유산 후보에…제2의 군함도?
[앵커]
일제 강점기에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이었던 사도광산이 일본 문화심의회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하시마섬, 일명 군함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때처럼 한일 간 역사 갈등이 재차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광산.
에도시대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지만, 태평양전쟁 후에는 구리, 철,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활용됐습니다.
일제는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을 사도 광산에 대거 동원했습니다.
사도 광산에서 강제 노역한 조선인이 1천 명이 훌쩍 넘고, 이들이 월급도 제대로 못 받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일본 공문서도 존재합니다.
일본 니가타 노동기준국이 작성한 공문서에는, 1949년 2월에 1,140명에 대한 미지급 임금으로 23만1천59엔 59전이 공탁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일본 문화심의회는 '조선인 강제 노역' 역사가 담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추천 여부를 내년 2월 1일까지 검토할 예정.
만약 추천한다면, 지난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시마섬, 일명 군함도 때처럼 조선인 강제 노역 사실을 숨기는 등 역사를 왜곡할 가능성이 큽니다.
"10시간 노동에 2교대로 일하고 바다 밑으로 들어가서 물이 공급이 잘 안 돼서.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막는 캠페인에 착수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사도 광산의 역사적 진실을 우리가 먼저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일본 정부를 압박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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