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기소…"사이코패스"
[앵커]
택시기사와 동거 중이던 전 애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전 동거녀의 금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살인을 벌인 '반사회적 사이코패스'라고 판단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전 애인의 시신을 찾지 못해 난항에 빠졌던 이기영의 첫 번째 살인.
"유족분들과 피해자분들께 죄송합니다. 제 살해 행각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검찰은 강도살인 및 사체은닉 등 혐의로 이 씨를 구속기소 하며, 시신이 없어도 공소사실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살해했다고 자백한 전 애인의 혈흔이 집 안에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동거녀의 DNA와 주거에서 발견된 비산 혈흔의 DNA가 일치함을 확인했고…."
검찰 수사 결과, 이 씨는 범행 전 독극물 종류와 휴대전화 잠금 해제 방법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전 애인을 살해한 뒤 또다시 인터넷을 켰습니다.
이 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하는 공릉천 일대입니다.
범행 이후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자 혹시나 시신이 떠내려올까, 이 씨는 이곳의 물 흐름 방향과 파주 변사체를 여러 차례 검색했습니다.
이 씨가 노린 건 돈이었습니다.
범행 이후 전 애인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서 각각 3천 9백여만 원, 4천100여만 원을 편취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또 아파트를 빼돌리기 위해 매매계약서를 위조하고, 전 애인인 척 주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결국 이 씨는 폭력 범죄 재범 위험성이 높은 사이코패스 성향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음주운전 누범자였던 이 씨가 경찰 신고를 막기 위해 택시 기사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보복살인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아직 찾지 못한 전 애인의 시신에 대해서도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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