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해 검찰이 예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일단 쌍방울의 전환사채 거래 내용을 허위로 공시하는 데 개입하고 지시한 혐의인데 김 전 회장은 관련 혐의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성태 전 회장 귀국 직후부터 밤늦게까지 조사를 이어나갔던 검찰이 체포 시한 48시간 전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에 적용된 혐의는 배임과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입니다.
앞서 검찰은 첫날 조사에선 쌍방울 계열사들 사이의 복잡한 자금흐름을 묻는 데 집중했고, 이틀째 조사에서는 쌍방울 기업 비리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이끄는 쌍방울이 지난 2018년과 2019년 발행한 수백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고,
그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주요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 비자금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나아가 불법 대북 송금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적이 없고 대북 송금도 개인 돈으로 한 거라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특히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두고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김성태 / 쌍방울 전 회장 : (대납 의혹 같은 경우도 아예 모르시는 건가요?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대납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얘기죠, 그거 뭐. (그럼 아까 배임이나 횡령 혐의는 일부 인정하는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그 입장은 변화 없으신 거죠?) 일부 인정한 적 없는데?]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도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재 구속 영장 발부를 확신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공범을 통해 어느 정도 혐의가 드러난 데다 김 전 회장이 장기간 해외 도피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틀 조사에서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는데 영장 심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로서도 좀 더 확실한 혐의인 기업 비리로 초반에 김 전 회장을 압박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의 구속 심사는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119005200387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