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진병준 건설산업노조위원장 구속영장 청구
특경가법상 횡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
현금 인출·상여금 편취 등 노조비 10억 빼돌려
노조비로 국회의원 불법 쪼개기 후원 혐의
조합비 등 10여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진병준 한국노총 산하 건설산업노조위원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횡령 혐의와 함께 국회의원들에게 노조비로 수백만 원씩 불법 쪼개기 후원한 혐의도 적용됐는데 다음 주 월요일 구속 여부가 결정될 거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성훈 기자!
검찰이 앞서 진병준 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영장 신청을 한 차례 반려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고요?
[기자]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은 오늘 10억 원대 횡령 의혹을 받는 진병준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진 위원장은 지난 2019년부터 3년 동안 노조비를 현금으로 빼 쓰거나 법인카드를 유용하고 상여금을 지급했다가 가족 계좌로 돌려받는 등의 방식으로 모두 1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해관계가 있는 국회의원 4명에게 노조비로 수백만 원씩 불법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 위원장 사건을 수사해온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검찰에서 한 차례 반려된 뒤 지난 2일 다시 영장을 신청했는데요.
이번엔 검찰도 수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확보됐다고 판단해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진 위원장의 구속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3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열립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진 위원장은 한국노총과 노조원들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며 버티고 있다고요?
[기자]
진 위원장은 횡령 의혹이 불거진 뒤 사퇴 의사를 밝혔다 번복하기를 수차례 반복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식적인 입장표명이나 사과도 없었습니다.
결국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7개 분과, 120개 지부와 지회 조합원 대표는 오늘 한국노총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진 위원장이 사퇴를 거부하면서 한국노총 연맹은 건설산업노조의 퇴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설산업노조는 연맹 퇴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 (중략)
YTN 윤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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