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한-UAE 정상회담’ 성사
회담 90분 진행…UAE "한국에 37조 규모 투자"
원전 공동 진출·석유 사업 등 ’양해각서’ 13건 체결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UAE 국빈 방문 이틀째, 한-UAE 정상회담이 이뤄졌습니다.
정상회담에서 UAE는 한국에 대한 37조 원 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원전·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UAE 모하메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찾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이번 회담이) 한국과 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회담, UAE는 한국에 3백억 달러, 우리 돈으로 37조 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UAE와 개별 국가 사이 이뤄진 투자 약속 가운데, 최대 금액입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 UAE 대통령 : 그간 양국이 함께한 시간 동안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사용의 성공적인 신화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UAE 국부 펀드 등의 투자 금액이 한국의 원전과 방산,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에 고루 투입될 전망입니다.
두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체결된 양국 사이 '양해 각서' 13건도 투자의 일부분을 차지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원전 제3국 공동진출,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와 우리 산업은행의 공동협력, 석유 관련 한-UAE 국제 공동 비축 사업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관섭 /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 신속하고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가칭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투자 정보 공유와 파트너십 체결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대규모 투자유치가 경제 중심 정상외교의 실질적 성과라고 자평했습니다.
다만, 기간이 특정되지 않았고 양 정상의 구두 발언만이 담보인 만큼 좌초 없이 끝까지 이행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아부다비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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