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는데도, 이미 당내에선 친윤계와 비주류 사이의 갈등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모두가 친윤이라며 대통령을 공격하면 바로 제재하겠다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경원 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의 가시 돋친 설전을 바라보는 당권 주자들의 시선은 미묘하게 엇갈렸습니다.
장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로 뭉친 김기현 의원은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지만, 우회적으로 나 전 의원을 견제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자기 잘나서 뽑아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 정치하라고 뽑아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 다음에 더 출세하는 디딤판 만들라고 뽑아주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춰서….]
반면 나 전 의원 출마가 경쟁 구도상 나쁠 게 없는 안철수 의원은 '특정인을 향한 백태클이 난무한다'며 나 전 의원을 두둔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그런 식의 어떤 '진박 감별사'라든지 이런 것과 비슷한 행태 이번 선거에 다시 또 재연되는 건 우리가 망하는 길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당내 갈등에서 '친윤' 대 '비윤' 구도가 점차 선명해지는 가운데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언급도 불을 댕겼습니다.
당내 모두가 계파 없는 '친윤'이라면서 '친윤', '반윤'이란 단어도 쓰지 말자고 했지만,
전당대회를 대통령 공격하고 당에 흠집 내려는 기회로 삼으려고 하면 즉각 제재하겠다는 경고가 문제가 됐습니다.
대표적 비윤계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대통령을 공격하면 당이 제재한다고 협박하는데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날을 세웠고,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도 과거 정진석 위원장의 '친윤' 발언을 거론하며 반발하는 등 오히려 갈등을 부추긴 셈이 된 겁니다.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당 지도부 의지가 무색하게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는 계파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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