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중국이 하루 만에 비자 제한조치를 추가했습니다.
중국 내부의 반한 감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인들이 목에 걸어야 하는 노란색 비표를 문제삼았습니다.
하지만 이 비표는 중국발 외국인 전체가 착용하는 비표입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우리나라와 일본에 비자 중단 조치를 추가로 단행했습니다.
중국국가이민국은 "소수 국가의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인과 일본인에 대한 72시간 또는 144시간 경유 비자 면제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에 이어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중국 경유 외국인에게 단기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경유비자를 발급하는데, 한국과 일본에는 적용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다만 제3국으로 가기 위해 중국 내 공항에서 몇 시간 대기하는 경우는 이번 조치와 무관해 보입니다.
중국 내에서는 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두고 반한 감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누리꾼들은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인들의 목에 황색비표를 걸게 하는 조치로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듯 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이 비표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이 착용합니다.
자비로 내야하는 PCR 검사 비용 8만원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현장음]
"보세요. 중국인들이 모두 여기에 갇혀 있어요. 모두 여기 격리돼 있고 군인이 지키고 있어요. "
반면 갑작스런 중국의 조치에 단기 비자를 받지 못한 우리 국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비자 발급 중단 피해 소상공인]
"못 간다고 하니까 (중국 기업에) 거짓말하는 것처럼 돼서 한국 사람 원래 다 이러냐고 나와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새우 개미만 진짜 죽어나는 거죠."
입국자 방역조치를 두고 우리 정부와 중국의 팽팽한 긴장 관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입국 완화로 중국에 진출하려던 우리 국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재근
공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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