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종 후계자' 구창모 "희망 고문 안시킬게요"…일본 설욕 벼러
[앵커]
부상 악재로 국제 무대 출전을 번번이 놓쳤던 차세대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오는 3월 열리는 WBC에 드디어 출전하게 됐는데요.
구창모는 팬들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일본에 설욕을 다짐했습니다.
조한대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11승 5패로 화려한 부활을 알렸던 26살의 좌완 투수 구창모.
잦은 부상 때문에 두 차례나 국가대표팀 합류에 실패했지만 이번 WBC 엔트리에 들며 드디어 태극마크를 달게 됐습니다.
부상을 이겨내는 시간 동안 구창모는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재활이) 정말 힘든데 마냥 힘들라는 법은 없는 것 같고 또 어느 쪽에서든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그 위기만 잘 넘는다고 하면 앞으로 잘 뭔가 되는 게 있어서 그 부분을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구창모에겐 이번 WBC 출전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어린 선수들만 참가했던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구창모는 일본과의 예선에서 패배의 빌미가 된 투런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23세 이하 국가대표에서 일본 도쿄돔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데 그거를 설욕하고 싶은 생각도 있고 일본전은 잘해야 된다는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그 경기에 나가서 꼭 일본을 제압하고 싶은…"
또 양현종과 김광현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구창모로선 두 우상과 WBC에 함께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고무돼 있습니다.
"선배님들 다 훌륭하시지만 저랑 비슷한 스타일을 찾아가는 게 맞으니깐 현종 선배님의 경기 운영이나 이런 부분을 배우고 싶고, 김광현 선배님만의 배우고 싶은 점이 있으니깐."
최대 7년 132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NC와 맺은 구창모는 올 시즌 더욱 눈부신 활약을 약속했습니다.
"맨날 좀 하면 아파서 빠지고, 조금 하려고 하면 없고 이러니깐 애를 많이 태운 것 같아요. 팬분들 희망 고문도 많이 시켰던 것 같고 이제는 그런 것 없이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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