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김정은 "남한은 명백한 적…핵탄두 기하급수적 증산"

연합뉴스TV 202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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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브리핑] 김정은 "남한은 명백한 적…핵탄두 기하급수적 증산"


[앵커]

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연합뉴스TV 베이징 특파원과 연합뉴스 북한부를 거쳐 현재 국제 분야를 맡고 있는 이봉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주요 이슈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면서 핵전력 강화를 지시했고 북한은 새해 벽두부터 미사일 도발을 벌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술핵무기 대량 생산과 핵탄두 보유량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지시했는데, 특히 남한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를 우리 군은 당초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판단했는데, 북한은 남한을 겨냥한 초대형 방사포라고 밝혔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북한은 올해 우리 군이 탄도미사일 도발로 보는 정찰위성 발사와 고체연료 ICBM 시험발사 등 각종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가 지난달 26일 침투한 북한 무인기 중 한 대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안으로까지 들어왔다면서, 서울 북부를 횡단해 지나갔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각종 도발을 예고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9.19 군사합의 무효화를, 통일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면서 올해도 남북관계는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북한의 전원회의 결과를 하나하나 살펴보시죠.

우선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을 염두에 두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지시했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주 말씀드린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은 2020년부터 그동안 해오던 육성 신년사를 당대회 또는 전원회의 결과 발표로 대신해오고 있는데요.

우선 북한 매체가 전한 김 위원장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면서…"

들으신 것처럼 김 위원장은 전술핵무기 대량 생산과 핵탄두 보유량의 기하급수적 증산을 기본 중심 방향으로 하는 올해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했다고 북한은 전했습니다.

북한이 현재 어느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했는지는 정확하게 집계된 건 없습니다.

다만, 해외 연구소들은 적게는 15기에서 많게는 60기로 추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동안 2027년까지 200기 정도를 보유할 것으로 관측돼왔습니다.

김 위원장의 지시는 보유량을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리라는 겁니다.

하지만,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일정 기간 안에 두 배의 속도로 늘리라는 건데, 이게 과연 현실적이겠느냐는 전문가의 지적도 있습니다.

핵무기의 원료는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인데, 각각 원자로 가동과 원심분리기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려면 결국 원자로를 더 짓거나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데, 이들의 핵심 설비 도입은 대북 제재에 막혀있습니다.

잠시 전문가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북한이)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게, 핵탄두로 치면 1년에 약 12~18개 분량이에요. 그러니까 북한이 제재를 받고 있잖아요. 갑자기 이렇게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 다시 말하면 원심분리기인데요. 이것도 제재 대상 품목입니다. 이걸 은밀히 그동안 들여오지 않는 이상 갑자기 이론치가 폭발적으로 늘진 않아요."

한편, 북한 매체는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핵탄두를 싣고 미군기지가 있는 괌까지 타격 가능한 화성-12형의 탄두부를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둘째딸 김주애와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불리는 KN-23 무기고를 시찰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앵커]

작년 마지말날과 새해 첫날 합쳐서 북한은 발사체 총 4발을 쐈는데, 우리 군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봤는데,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 검수사격을 한 거라고 발표했다면서요.

[기자]

네, 작년 마지막날 오전에 3발을 쏘고 새해 첫날 새벽에도 한 발을 쐈는데요.

350㎞에서 400㎞ 정도를 날아갔습니다.

우리 군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했는데, 북한은 600㎜ 초대형 방사포, 다연장 로켓포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말일에 발사한 3발이 검수사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수사격은 실전배치 중인 무기 중에서 무작위로 골라 쏘는 걸 말합니다.

"시험발사를 통하여 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신뢰성, 운용 믿음성을 뚜렷이 확증하고 계열생산에 들어감으로써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능력을 더욱 향상…"

실제로 북한 매체는 군수노동계급이 이 방사포 30문을 지난달 31일, 북한이 이날까지 개최한 전원회의에 증정하는 행사가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방사포가 전술핵까지 탑재 가능하다면서 남한을 겨냥한 무기임을 밝혔습니다.

미사일과 방사포의 차이는 중간에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유도 기능이 있느냐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최신 방사포는 회피 기동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군은 탄도미사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작년 한 해 북한은 총 70발의 미사일을 쐈는데요.

새해 벽두부터 미사일 도발을 벌여 올해 한해도 한반도 긴장은 갈수록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북한 매체가 전한 전원회의 결과만 봐도 북한이 올해에도 각종 도발을 이어가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 올해 7월 27일은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이고 9월 9일은 정권 수립 75주년이라면서, 일부 전문가는 이렇게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이른바 정주년이 북한 도발의 동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이 두 기념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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