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린 한파와 난방비 급등으로 생산 단가가 오르면서 일부 채소 가격이 두 배나 올랐습니다.
여기에 더해 유제품도 새해부터 일제히 가격을 올렸는데, 소비자들은 설 전까지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까 장 보기가 겁이 납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구에 있는 대형 마트 채소 판매대입니다.
눈에 띄게 올라간 가격에 소비자들은 가격표를 다시 살피는가 하면, 판매대 앞에서 이내 발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쌈 채소인 적상추는 100g당 천5백 원 수준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배 정도 뛰었고, 예년에 비해서도 40% 정도 올랐습니다.
깻잎 역시 100g당 3천 원 수준으로 한 달 전 2천 원대에서 40% 넘게 올랐습니다.
오이나 애호박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채소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이 10개 소매가는 한 달 전에 비해 80%, 애호박은 70% 넘게 가격이 뛰었습니다.
최근 한파와 폭설로 수확량이 줄고, 난방비 상승으로 시설 재배 품목의 생산 단가가 오른 탓이 큽니다.
가격이 뛴 건 채소류만이 아닙니다.
새해 첫날부터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유제품 100여 종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는 등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안 오른 게 없는 상황, 소비자들은 장 보기가 겁이 납니다.
[이대공 / 인천 아라동 : 많이 비싸죠, 상당히 비쌉니다. 호박이라든지 가지라든지 두부라든지 다 올랐어요. 아무래도 가짓수를 많이 줄이죠. 반찬 가짓수를.]
2주밖에 남지 않은 설 연휴 전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곽영희 / 서울 공덕동 :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정말 많이 올랐어요. 식용유, 밀가루 등 안 오른 게 없으니깐. 설 전에 가격이 내려갈 것 같지는 않고요. 점점 더 올라가겠죠. 그래서 걱정입니다.]
정부는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사과, 소고기 등 10대 성수품의 정부 비축량 14만 톤을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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