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에 이어 밀가루까지 식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뛰고 있습니다.
실제 시민 밥상에까지 오르는 음식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데요.
현장 나간 취재기자 통해 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서울역 롯데마트에 나와 있습니다.
마트에서도 식자재 가격 상승이 좀 느껴지나요?
[기자]
네, 저는 마트 안 빵집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역시 최근 빵을 만드는 데 쓰이는 재룟값이 많이 올라 시름이 깊다고 하는데요.
사장님께 여쭤보니 밀가루 가격이 20% 가까이 올라 빵값을 올려야 하나 고민된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들 역시 물가 상승을 걱정했는데요.
실제 장 보러온 시민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순만 / 서울 후암동 : 보통 마트에 와서 몇 가지 넣으면 5, 6만 원이면 됐는데 지금은 10만 원이 훨씬 넘어가니까 마트 오는 횟수를 좀 줄여야 해요.]
이렇게 가격과 매출이 요동치는 건 수입 차질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밀 자급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요.
최근 밀 생산 세계 3위인 인도가 가뭄 때문에 수출을 통제하면서 국제 밀가루값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국내 밀가루 제조사는 원재료 상승을 이유로 20% 수준의 가격 인상 계획을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 시민들 밥상에 올라가는 라면과 빵 등 여러 음식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미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4.8%,
외식물가 상승률도 98년 이후 가장 높은 6.6%를 기록했는데요.
다행히 현재 국내 제조업체들은 3개월에서 6개월 분량의 밀가루를 미리 쌓아 놓은 데다가
인도가 주 수입원이 아니라 당장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밀가루 가격 상승분의 70%를 국고로, 나머지 20%를 제분 업계가 부담하게 하겠다며 재정 투입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미국 등 다른 수입국에서의 작황 부진 등을 고려하면 위기는 더 커질 수가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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