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긴 이태원 참사 수사…윗선 조사 '공전'
[앵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이태원 참사 수사가 해를 넘겼습니다.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이어 이번 주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송치할 예정인데요.
이른바 '윗선'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게 맡겨진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의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한 지 해를 넘겨 석 달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구속된 피의자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총 6명.
"당시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휴대전화 왜 바꾸셨나요? 직원들에게 증거 인멸 지시하셨나요?) …."
다만 재난 예방 의무가 있는 소방당국에 대한 신병 확보에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반려하며, 최종 생존 시간과 구조 후 방치 시간 등을 특정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특수본은 최 서장의 과실로 구하지 못한 희생자 규모를 확인하는 건 소위 '신의 영역'이라는 입장입니다.
한 치의 의혹 없는 성역 없는 수사를 다짐했던 것과 달리, 수사의 칼날이 경찰 지휘부 등 윗선으로 향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재난·안전 주무처인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대해서도 직원들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에 그치고 있습니다.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조사도 아직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찰 안팎에서는 최 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끝으로 수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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