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신병처리 주목…'윗선' 수사 속도낼까
[앵커]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경찰 수사도 한 달째를 맞고 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주요 피의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구속 등 신병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른바 윗선 수사에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
경찰청 특수본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전날 고강도 조사를 벌인 뒤 벌써 세 번째 소환입니다.
"(현장 심각성 왜 몰랐다고 주장하시나요?) …"
오후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로 추가 입건된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도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따져 묻기 위한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했습니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17명입니다.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총경,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초기 입건 피의자들에 대한 2차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해밀톤 호텔 대표이사를 소환합니다.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최성범 소방서장은 수사 초기 입건된 피의자로, 구속 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안전사고 우려를 담은 정보보고서 원본 파일을 삭제하게 한 혐의로 입건된 전 용산서 정보과장과 그 '윗선'으로 지목된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 역시 구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딘 속도로 실무진만 수사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특수본이 피의자 신병 처리를 계기로 '윗선' 수사에 속도를 더할지도 주목됩니다.
앞서 특수본과 투트랙으로 운영되는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김광호 서울청장을 감찰 조사한 결과 수사 의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특수본은 조만간 김 청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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