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잘 훈련된 배우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3일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비판한 한 장관의 전날 발언과 관련해 “매번 현안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는데, 그걸 볼 때마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지난 2일 출근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 장관의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이유 설명 당시 ‘돈 봉투’ 발언을 조롱한 것과 관련해 “정치인이 뇌물을 받는 것과 공당이 공개적으로 뇌물범죄를 비호하는 것, 어느 것도 웃기지 않다. 그냥 괴이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무대를 배경으로 무대에서 연기하는 건데, 마이크 앞에서 대사하는 걸 보면 항상 준비를 해 온다”며 “그런데 그 대사를 칠 때 굉장히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내용과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라는 무대에서 사실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 아니겠는가”라며 “한 장관은 사실 조연인데, 본인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 역할을 대신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윤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중단한 지 두 달 가까이 돼가는데, 한 장관이 이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제 민주당에 대해 괴이하다는 표현을 썼던데, 오히려 지금 이런 한 장관의 모습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장관의 모습이고, 그래서 한 장관이야말로 정말 가장 괴이한 장관이라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람 기자
[email protected]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0900?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