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해 첫날부터 초대형 방사포를 쏘아 올리며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간주한 뒤,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것은 물론 유사시 핵무기 공격 가능성도 거듭 위협했습니다.
먼저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북한의 대외정책 방향은 핵무력 등 국방력 강화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까지 열린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한 뒤, 전술핵무기의 다량 생산과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주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남한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 주고….]
지난해 쏘아댔던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과 초대형 방사포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핵탑재를 서두르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유사시 핵무기를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의 핵 무력은 전쟁 억제와 평화 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 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초대형 방사포 전원회의 증정 행사에 참석해 핵무기 사용 대상으로 우리를 직접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공격용으로도 사용하고 전쟁이 나면 핵전쟁이든 뭐든 무조건 핵을 쓰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죠.]
전원회의 결과보도에선 대화 의지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일본, 남한과의 3각 공조 실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비난했고, 남한에 대해서도 적대적 군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강한 대결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 기조를 한미의 대결정책 탓으로 돌린 뒤 강 대 강, 정면승부를 위한 물리적 힘을 다지겠다고 위협하는 등 쉽지 않은 한 해를 예고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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