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다음으로 비싼 자산, 보통 자동차입니다.
그래서 할부로 많이 사는데요, 요즘 금리가 껑충 뒤면서 몇 달 새 할부 금리가 2배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인 카니발.
계약하고 차를 받는데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이 걸립니다.
오래 기다렸지만 차 받을 때가 되자 주저하는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몇 달 새 껑충 뛴 할부 금리 때문입니다
찻값의 30%를 먼저 치르고 2년 만기 할부로 계약한 사람이 9월에 차를 받았다면 할부 금리는 연 4%면 됐지만 지금은 두 배 넘게 뛴 최대 10%대의 금리를 부담해야 합니다.
같은 연식, 같은 모델이라도 차량 받는 시점의 금리가 할부 끝날 때까지 고정으로 적용되는 만큼 복불복 뽑기나 다름없습니다.
[자동차 영업점 관계자]
"(할부금리) 많이 올랐죠. 다음 달에 또 오른다는 얘기도 있어요. 지금 계약하시더라도 출고할 때 만약 금리가 인상된다면 인상되는 대로 적용받고."
그런데 중고차는 더합니다.
8~9%대였던 할부금리는 석 달 만에 20% 근처까지 뛰었습니다.
금리가 껑충껑충 오르자 계약 취소하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1월까지 신차 할부 구매는 작년과 비교하면 5만 대 넘게 줄었습니다.
자동차 할부 금리가 급등하는 건 은행과 달리 취약한 자금 조달 구조 때문입니다.
[카드사 관계자]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요. 채권 시장이 경색되면서 조달금리가 전년 대비 2~3배가량 상승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고금리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동안 자동차 판매 시장도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혜진
안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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