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까지 발묶은 美겨울폭풍…이웃들이 대신 나섰다
[앵커]
크리스마스 연휴에 미국을 강타한 '겨울폭풍'으로 수십명이 사망한 가운데, 특히 뉴욕주 버펄로는 폭설 피해가 심각했는데요.
도시가 마비되면서 구조대원조차 도움을 주기 힘든 최악의 상황,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선 평범한 시민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빛났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여러 명이 힘을 합쳐 차를 밀고, 쉴 새 없이 삽으로 눈을 파내지만 역부족입니다.
기록적인 폭설로 수십명이 숨진 미국 뉴욕주 버펄로시.
구급차와 소방차, 경찰차조차 출동길에 '요구조자' 신세가 됐습니다.
"세상을 떠난 공동체 구성원을 찾아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겨울폭풍이 몰아칠 때 도로 위에서 방향을 잃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구조작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페이스북에 투석이 필요한 90세 노모를 병원까지 이송해달라는 글이 올라오자마자 수십개의 댓글이 달렸고 일부는 집 안에 홀로 고립된 노약자를 직접 찾아가 살뜰히 돌봤습니다.
스노모빌이나 견인차, 트럭을 가진 시민들은, 장비를 활용해 이웃을 구했고, 의사와 간호사는 자신의 위치와 전화번호를 올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도로에서 발이 묶인 운전자와 행인을 위해 쉴 곳을 제공하며 피난처 역할을 자처한 식당에는, 연휴 내내 각종 물품이 답지했습니다.
뉴욕주에선 길 위에서 옴짝달싹 못하게 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집을 기꺼이 내어준 미국인 부부의 이야기도 화제가 됐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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