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고용불안' 근로자들 거리로 나섰다
[앵커]
정부가 오는 2036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점진적으로 폐쇄하기로 계획을 세운 가운데,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발전소 근로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발전 근로자들이 일자리 보장을 전면에 내걸고 집회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에 피켓을 든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대다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발전 HPS 지부' 소속 근로자들입니다.
HPS는 '한국플랜트서비스'의 약자로, 한국남부발전으로부터 경상정비 업무를 위탁받은 하청업체를 말합니다.
남부발전은 화력, LNG 발전 등 전국에 8개 발전사를 두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고용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세우고,
오는 2036년까지 전국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28기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원전 발전량을 전체 발전량의 30% 이상으로 높이고, 석탄 발전은 15% 이하로 낮춘다는 정책 목표에 따른 것입니다.
이미 보령, 삼천포, 호남 1, 2호기가 폐쇄됐고, 내년에는 태안 1, 2호기도 사라질 예정입니다.
화력발전소 감축으로 발전사와 협력사 등 근로자 1만4천여 명의 고용 불안이 야기된다고 노조 측은 주장합니다.
"보령하고 이런 데는 실직자가 발생했고요. 보통 우리가 한 번에 싹 사라지는 게 아니고 순차적으로 하다 보니까 그게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노조는 고용 보장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인사이동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 마련, 복지기금 운용, 복지수당 제공, 정년 연장 등을 남부발전에 촉구했습니다.
남부발전 측은 개별 발전사에서 고용보장 등을 논의해야 하지, 자신들은 개입할 수는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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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촬영기자 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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