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풀기 위한 조건을 발표했습니다.
환자 발생 안정화 등 4가지 지표를 정하고, 그 중 2개 이상을 충족하면 푼다는 건데,
이르면 내년 1월 말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꾸기 위해 살펴보기로 한 지표는 4가지입니다.
첫째, 환자 발생의 안정화.
주간 환자 발생 수가 2주 이상 연속 감소해야 합니다.
둘째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 감소로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보다 줄고 주간 치명률은 0.1% 이하가 유지돼야 합니다.
세 번째는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동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이 50% 이상 돼야 합니다.
마지막은 고위험군의 면역 획득으로, 개량 백신 접종률이 고령자는 50%, 감염취약시설은 60%를 넘어야 합니다.
4가지 지표 가운데 2개 이상 충족되면 중대본 논의를 거쳐 시행 시점을 결정합니다.
현재 충족한 지표는 하나뿐.
환자, 중환자 모두 늘고 있고 접종률 역시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만 68.7%로 기준 50%를 넘어 '안정적 의료 역량' 지표만 충족했습니다.
그래도 증가세가 완만한 것을 고려하면 1월 중에는 유행 정점이 오고, 이르면 1월 말쯤 실내에서 마스크 벗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 1월 중에 완만한 정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되는데 그 이후에 2주 정도의 모니터링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시점 자체를 정확하게 설 연휴 이후, 1월 말 정도, 이르면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저희가 확실하게 말씀드리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은 2단계로 시행합니다.
1단계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되 의료기관과 약국,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과 대중교통에선 착용 의무를 유지합니다.
이후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하거나 현재 2급인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조정될 경우, 2단계로 남은 곳 모두 권고로 전환합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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