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美 백악관 방문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 표시하며 무공 훈장 건네
바이든 "미군 전통 기념주화 전달 하겠다" 화답


러시아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발발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미국을 찾아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 지원을 약속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훈장을 전달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에 도착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는 바이든 대통령 내외.

젤렌스키는 전시 복장 그대로 국방색 스웨터와 카고 바지를 입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리더십에 감사를 표하며 영웅 훈장을 건넸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포병을 지휘하는 한 용맹한 대위가 대통령님이 매우 용감하다며 자신이 받은 무공 훈장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암으로 숨진 아들 얘기를 꺼내며 미군의 전통인 기념 주화를 전달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제 아들이 이라크전에 참전했는데 전장의 군인들이 갖는 '커멘드 코인(기념주화)'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중 하나를 꼭 전달하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300일 동안 러시아의 잔혹한 공격을 견뎌낸 우크라이나인들의 용기에 경의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패트리엇 요격 시스템을 포함한 18억 달러, 우리 돈 2조 3천억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제공해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 특히 대공 방어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젤렌스키를 위대한 리더로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언론들은 이번 젤렌스키 방문이 휴전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이뤄진 점을 주목했지만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평화회담을 압박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곧 2년째로 돌입하는 전쟁이 교착 상태에 들어갈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번 젤렌스키의 방문은 전쟁 장기화에 필요한 미국의 지원과 물량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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