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서울 책방 거리' 옛날을 추억해 볼까요?
[앵커]
인터넷이 없던 시절, 그곳에 가면 모든 정보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청계천이 과거엔 서울의 대표적인 책방 거리였는데요.
오늘 출근길 인터뷰에서 추억을 되살려 보겠습니다.
뉴스 캐스터 연결합니다.
이민재 캐스터.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나신균 학예연구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추억의 책방 거리를 어떻게 전시로 옮겨 놓으셨나요?
[나신균 / 청계천박물관 학예연구사]
저희 청계천 박물관에서 작년에 진행한 청계천·대학천 책방 거리 조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책방 거리의 형성부터 전성기 모습 그리고 당시에 많이 팔렸던 책들을 중심으로 해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청계천 책방 거리는 헌책을 중심으로 한 소매 위주의 판매였고 대학천 책방 거리는 새책을 중심으로 하는 도매 위주의 판매가 차이점 있겠습니다.
[캐스터]
이렇게 책방 거리를 재현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나신균 / 청계천박물관 학예연구사]
청계천·대학천 책방 거리는 오랜 역사를 가진 서울의 대표적인 책방 거리입니다. 이곳에서는 많은 분들이 이제 추억을 갖고 계실 텐데요. 가족분들과 함께 오셔서 할아버지, 아버지가 다녀 가셨던 이곳 책방 거리 모습을 같이 보시면서 당시 모습과 추억을 회상하는 그런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캐스터]
그 외에도 추억을 자극할 볼거리가 있나요?
[나신균 / 청계천박물관 학예연구사]
이번 전시는 그 시대별로 많이 팔렸던 그 책들을 중심으로 구성을 했는데요. 이와 함께 책방 거리를 운영하셨던 그 대표자분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같이 담았습니다. 책들에는 당시 시대상황을 많이 담고 있는데요. 5~60년대에는 6.25 후에 어려웠던 그런 상황 속에서 헌 교과서 참고서들이 많이 팔렸고요. 6~70년대에는 헌전집류들이 그리고 80년대에는 당시 암울했던 그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금서들과 그리고 이후로는 이제 많은 단행본들이 많이 판매되었습니다.
또 이곳 책방 거리 운영하셨던 분들이 사용했던 그 오래된 이제 가위라든가 그리고 그 새책을 샀을 때 받았던 책갈피 이들이 있는데 또 책장 속에 헌 돈이라던가 공중전화 카드 같은 것들도 나와서 그 당시 소유자 분들의 그런 모습도 같이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다녀 가셨던 명사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대표적으로 이완진 시인님은 5.16 후에 학교가 휴교되자 헌책방 거리를 찾으셔서 현대 문학이란 잡지를 통해서 박목월 시인님을 접하셨고 이를 통해서 이제 인생의 멘토로 삼아서 꿈을 키워 가셨다고 하시고요.
이정향 영화 감독님 같은 경우도 중학교 시절에 헌책방 거리의 와서 주인 아저씨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하루 종일 보셨던 영화 잡지인 스크린이나 로드쇼를 보면서 그 당시 측 잡지를 구입하셨는데 그 잡지를 보면 지금도 긴장이 아니라 설렘으로 이렇게 가슴이 두근두근 하시다는 그런 증언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이 전시는 언제까지 진행이 되는 걸까요?
[나신균 / 청계천박물관 학예연구사]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12일까지 진행되고 이곳 청계천 박물관 일 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이민재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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