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5년 새 40% 급증...절반은 50-60대 남성 / YTN

YTN news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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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등과 떨어진 채 혼자 쓸쓸히 숨지는 고독사가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만 3천 건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50~60대 남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연고 사망' 등으로 추정만 해오던 국내 고독사 현황이 처음 집계됐습니다.

고독사는 가족 등 주변과 단절된 채 혼자 사는 사람이 자살이나 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되는 경우입니다.

이처럼 독거 상태에서 홀로 숨진 사람은 최근 5년 새 40% 급증하며 지난해 3,378명이었습니다.

전체 사망자의 1.1%에 달합니다.

남성이 여성의 5.3배나 됐는데, 특히 50~60대 남성이 전체 고독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건강관리나 가사노동에 익숙지 않고 실직이나 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중장년층 남성이 고독사에 취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숙자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노인 고독사 문제보다는 50대, 60대, 40대에서 오히려 고독사가 많이 나타나는… 남성들이 한참 사회 활동을 활발하게 해야 하는 시기에 고독사가 굉장히 많이 나타나는….]

젊은 층 고독사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아 정신·심리 상담 등 자살 예방정책과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처럼 고독사가 증가한 건 1인 가구의 증가로 사회구성원 간 결속력이 약해진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고령화 등으로 1인 가구는 계속 늘어나는 데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우울감을 느끼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은 만큼 고독사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순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 : 고독사 예방만을 전담해서 할 수 있는 신규 인력이 배치돼야 한다는 걸 첫 번째로 제안 드렸고요. 기존의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의 간호사 업무들을 사각지대 발굴이나….]

정부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 사각지대 조기 발굴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지원 정책 등 고독사 예방·관리를 위한 5개년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예정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 (중략)

YTN 신윤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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