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관련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불편한 마스크를 이젠 벗을 수 있게 됐다고 반기는 분위기가 대체로 읽히지만 모든 실내에서 100% 해제하는 건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커피숍에선 마스크를 내린 채 대화를 나누고 음료도 자유롭게 마십니다.
아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지만 이미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선언에 정부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시민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자체가 더는 의미가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장희정 / 서울 은평구 : 안에 들어갈 때만 잠깐 쓰니까 이제 크게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준희 / 경기 김포시 : 음식점에서도 벗고 영화관에서도 벗고 다 하는데 크게 달라지진 않을 거 같습니다.]
다만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감염 환자와 흔히 접촉하는 상황에서 강력한 방역 수단인 마스크를 완전히 벗는 건 이르다는 겁니다.
[최수정 / 대전 서구 : 실내에서는 사람도 많고 가까이 붙어있기 때문에 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노혜인 / 서울 은평구 : 아직까지는 실내에서는 해제하기 이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립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는 것 자체에는 공감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조기 치료가 훨씬 더 중요한 시기이지, 마스크를 고집하는 건 큰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봅니다.]
고령이거나 지병이 있는 경우엔 위험성이 큰 만큼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재훈 /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은 장소거나 아니면 정말 고위험군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인 경우에는 안전장치를 두는 것이 훨씬 더 나은 방법이 되겠죠.]
나라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대체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푸는 추세지만, 그렇다고 전부 해제한 것도 아닙니다.
29개 주요 국가 가운데 실내라면 어디서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이집트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독일과 이탈리아 등 19개 나라는 의료시설이나 대중교통 등 일부 장소에서 ... (중략)
YTN 김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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