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처럼 전국이 들썩…칼바람에도 “안 추워요”

채널A News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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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타르엔 함성만으로 경기장을 뒤덮었던 우리 응원단이 있었죠.

그 시각 광화문 광장에도 무려 3만 인파가 모였습니다.

날씨가 춥건 장소가 어디건 시민들 모두 붉은 악마가 됐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시각 광장을 메운 붉은 물결.

체감 온도는 영하 4도까지 떨어졌지만 패딩에 목도리로 중무장을 하고 응원전을 펼칩니다.

[박성언 김민정 이수진 / 서울 광진구]
"16강 가자!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즐기자! 파이팅! 응원합니다."

[허채영 / 경기 고양시]
"저희 동료인데, 같이 응원하러 왔어요. 예! 마음이 뜨겁기 때문에 춥지 않습니다."

초반 실점에 철렁했던 마음도 잠시.

동점골이 터지자 광장은 열광에 휩싸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추가 시간에 터진 대망의 역전골.

처음 보는 사람과 얼싸 안고 어깨동무를 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영인 / 서울 양천구]
"혼자 와서 옆에 계신 분 하고 이렇게 친해져서. 골 넣을 때 이 많은 관중이 하나가 되는 그 순간, 그 순간을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마음 졸인 추가시간도 지나고 승리가 확정된 순간,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서정민 / 충북 청주시]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거든요. 16강 오랜만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울었던 것 같습니다."

식당, 술집에 자리잡은 시민들도 승리의 감동에 하나가 됐습니다.

거실에선 기쁨을 참지 못해 잠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지만, 오늘만큼은 층간소음 걱정은 없습니다.

[현장음]
"16강 간다! 16강 간다! 16강 간다!"

시민들은 광장 주변에서 승리의 여운을 만끽했습니다.

차량들도 경적으로 박자를 맞춥니다.

대표팀이 선사해 준 큰 선물에 온 국민이 하나가 된 밤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변은민


전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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