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5.0% 상승…오름폭 축소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10월에 비하면 상승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농축수산물과 공산품 가격 상승폭이 둔화하며 전체 물가 오름세도 다소 낮아진 모습이었는데요.
보도에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 보다 5.0% 상승했다고 통계청이 발표했습니다.
이는 10월 상승률 5.7% 보다 0.7%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상승률로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상승세가 둔화한 건 우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0.3%로, 10월 상승률 5.2%보다 크게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농산물은 채소류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 하락했는데, 농산물 가격이 하락한 건 지난 5월 이후 처음입니다.
품목별로는 양파와 무, 감자 등은 올랐지만 오이와 상추, 호박 등이 30%대의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공업제품 역시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를 정점으로 7월 35.1%, 10월 10.7%, 11월 5.6%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다만,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요금 인상 영향으로 10월과 같은 23.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기는 했지만 이 흐름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이나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10월과 같은 4.8%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기·가스 요금 등이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5% 수준의 높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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