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밥상물가' 급등…소비자물가 석 달 만에 상승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0.3% 오르며 석 달 만에 상승했습니다.
길어진 장마에 채소를 중심으로 농축수산물값이 올라 물가를 끌어올렸는데요.
밥상 물가가 뛰면서 주부들의 먹거리 걱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코너.
채소가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지만 부쩍 오른 가격 탓에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과일도 그렇고 야채도 그렇고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시장보다도 더 비싼 것 같고…그래서 지금 꼼꼼하게 골라보고 있어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를 기록하며 4월 이후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이 6.4% 올랐고 이 가운데 신선 채소가 16.5% 뛰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배춧값이 35.7%나 올랐고 고구마, 양파, 상추값도 모두 3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8.4% 오르며 1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최근 장마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채소 가격이 크게 상승을 했는데, 작년 7월 같은 경우에는 작황이 호조라서 채소류의 가격이 많이 낮았었습니다. 그 기저 효과가 합쳐지면서 채소류의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코로나19로 늘어난 집밥 수요 탓에 축산물이 9.5%, 수산물도 5.2% 각각 올랐습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0.2%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44%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여름 장마로 산지 비 피해가 커지면서 당장 다음 달 말로 다가온 추석 물가에도 안심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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