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도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독재 반대·노예 반대" / YTN

YTN news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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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발생한 중국 신장위구르 우루무치 화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홍콩에서도 열렸습니다.

지난 2020년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집회와 시위가 금지된 홍콩에서 시민들이 이례적으로 다시 집회에 나선 것입니다.

29일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중문대에서는 학생 약 100명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집회에서 A4용지 등 백지를 들어 올리며 자신의 얼굴을 가렸습니다.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흰색 종이는 당국의 검열에 대한 항의로 소셜미디어에서도 백지혁명 또는 A4 혁명 등의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또 화재 참사가 발생한 11월 24일을 상징하는 숫자 1124를 바닥에 촛불로 형상화하기도 했습니다.

홍콩 중심가 센트럴 지하철 입구에도 시민 50여 명이 모여 초를 켜놓으며 우루무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침묵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체로 평화로운 집회였지만 홍콩 민주 활동가 알렉산드라 웡이 홍콩 시위의 상징인 노란 우산을 든 채 구호를 외치자 한 젊은 남성이 우산을 빼앗고 그를 쓰러뜨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웡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해당 남성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홍콩에서는 2019년 범죄인의 중국 본토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졌지만, 이듬해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시위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2020년 6월 30일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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