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한 달, 계속되는 추모...세월호 유가족도 '오열' / YTN

YTN news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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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어느덧 한 달이 흘렀습니다.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걸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애달픈 마음으로 참사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을 김근우 기자가 만나보고 왔습니다.

[기자]
오래돼 시든 국화꽃 위로 금세 새 꽃이 쌓입니다.

벽에 붙은 손편지 속 절절한 한 마디 한 마디는 메아리처럼 가슴을 울립니다.

지난달 29일, 핼러윈 축제 참가 인파가 오가던 곳에서 이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된 이태원역 1번 출구.

참사 발생 한 달이 됐지만, 추모 분위기는 그대로입니다.

참사 현장은 경찰 통제선도 치워지고 상점들도 조금씩 문을 여는 등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벽에 걸린 국화꽃과 손편지들이 이곳이 아픈 현장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조금 특별한 추모객도 있습니다.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찾아온 세월호 희생자 유족은 편지에 적힌 글귀를 읽어내려가다 한참 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

[임선미 / 세월호 희생자 고(故) 박혜선 양 어머니 : 우리 혜선이 생일이 11월 1일이에요. 비슷하게 겹친 거잖아요. 혜선이 생일 다가올 때면 항상 가슴앓이하거든요.]

[임선미 / 세월호 희생자 고(故) 박혜선 양 어머니 : 우리가 8년이 됐잖아요, 내년이 9년이잖아요. 그런데도 세월이 약이라는 말 필요 없어요 자식한테는.]

지난 한 달 이곳을 지켜온 건 행정기관이 아닌 자원봉사자들.

비 소식이라도 있으면 전날부터 비닐을 덮어 젖지 않게 하고,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교대로 추모 공간에서 번을 서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 여기서 많은 분이 추모하러 올 때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하고, 아직 유족들이 공식적으로 오지 않으셔서 그때까지만이라도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하는데.]

조심스럽게 가게 문을 연 상인들도 아직은 장사보다는 애도가 우선입니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참사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는데도, 진심을 다해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남인석 / 이태원 상인 : 가게 문을 열고, 조문객들이 훤하게끔 길을 터주기 위해서 가게 문 연 거죠.]

[남인석 / 이태원 상인 : 많이 아프죠. 괴롭죠. 항시. 죄인같은 마음이죠.]

158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정부도 지자체도, 진정으로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지... (중략)

YTN 김근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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