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 헬기 추락 사고조사…블랙박스 없어 난항 예상
[앵커]
5명이 숨진 강원도 양양 산불 진화용 임차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 당국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헬기가 제자리에서 돌면서 추락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 사이사이 시커멓게 탄 헬기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조사관들이 현장 곳곳을 오가며 헬기 잔해 위치를 살피고 기록합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 경찰 등은 사고 현장에 대한 조사를 이틀째 이어 나갔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자료 채증하는 게 제일 급선무고요. 일단은 사고 지점 보존하고, 그다음에 사고 잔해들 분포 확인하고… 잔해 옮기고 그런 다음에 이제 시험 분석 단계에 들어가서…."
그러나 사고가 난 헬기는 47년 된 노후 헬기로 비행기록장치, 즉 블랙박스가 없는 탓에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사조위는 헬기 추락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영상에는 낮은 고도로 날던 헬기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추락하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공 비행한다는 게 사실은 굉장히 안 좋은 그런 비행기 상태가 되는 거죠. 왜 저렇게 저공비행을 했을까 우리도 그게 의문이죠."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던 여성 2명은 50대들로, 정비사의 지인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행 계획에 없는 20대 정비사와 여성 2명이 왜 헬기에 탑승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일단은 규칙상 규정, 어떤 정해진 항공법상 탑승한 기장, 운행한 기장들이 지켜야 할 어떤 규정이나 위반 여부 그런 것들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지난 27일 오전 10시 50분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야산에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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