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첫 6회 연속 인상…내년 성장률은 1.7%
[뉴스리뷰]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p 또 인상했습니다.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 인상인데요.
고금리와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속에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다시 1%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마지막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p 인상했습니다.
여섯 번 연속 금리 인상은 사상 처음인데, 그나마 어려운 경기와 환율 하락을 감안해 이른바 '빅스텝'은 피한 겁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가 적힌 넥타이를 맨 이창용 총재는 고물가 탓에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함을 강조했습니다.
"5% 넘는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않고는 거시경제 전체적으로 사후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코스트(비용)가 너무 크기 때문에…"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도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데, 그래도 미국이 최대 0.75%p 높은 상황입니다.
한은의 최종 금리 수준으로는 3.50%가 유력하지만 이 총재는 대외 요인에 따라 더 낮거나 높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도 내놨는데, 수출 둔화와 세계적 금리 인상, 에너지 수급 차질 탓에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1%에서 주요 기관들 중 가장 낮은 1.7%로 낮췄습니다.
금리 인상 원인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로 제시했습니다.
"전세계가 다 같이 어려운데 우리만 별도로 혼자 굉장히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거나 낮은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2000년대 들어 경제성장률이 1%대로 잠재성장률을 밑돈 것은 코로나 사태가 터진 2020년, 금융위기 발생 이듬해인 2009년뿐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 내년 한국 경제가 높아진 금리 속에 더 어려워질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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