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하는 고강도 도발을 재개하면서 곧 핵실험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술핵과 다탄두형 전략핵 실험을 연쇄적으로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괴물 ICBM' 화성-17형 발사로 북한의 핵실험이 한차례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초 단거리용 전술핵 탄두를 위한 핵실험이 예상됐지만, 화성-17형 발사로 선택지가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전술핵뿐만 아니라 화성-17형에 장착할 수 있는 수백kt급의 다탄두형 전략핵 실험도 예상됩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신형 미사일을 개발하면 거기에 맞는 탄두를 개발하거든요. 탄두 성능을 테스트하려면 핵실험이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핵실험을 해야 합니다.]
과거 파키스탄도 1998년 5월 하루에 다섯 차례, 이틀에 걸쳐 6차례의 연쇄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북한도 비슷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지만, 군사적 파급효과를 노려 시기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핵실험장으로 거론되는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입니다.
7차 핵실험 시기는 이번 한중, 미중 정상회담에서 보듯 중국도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어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전반적으로 볼 때 이번 외교 무대에서 중국은 북한에 대한 지지를 비교적 분명하게 얘기를 했고 어떻게 보면 북한이 향후 도발을 하더라도 중국이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까지 포함해서 보냈다고 생각됩니다.]
북한은 2017년 9월 4일 6차 핵실험을 하고, 두 달여 후인 11월 29일 화성-15형 발사와 함께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습니다.
단기간 집중 도발을 이어가며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지 주목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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