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선 이상 중진, 김진표 의장 방문
"이번 주 안 국정조사 특위 결단 내려달라"
민주당 "특위 위원장·간사 등 인선 착수"


김진표 국회의장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명단을 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은 실무 준비에 들어갔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인데, 이번 주말이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 전 야 3당 원내대표들에 이어, 이번엔 민주당 4선 이상 의원들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았습니다.

당 중진들은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건 국회의 역할을 안 하겠다는 거라면서, 이번 주 안에 결정을 내려달라고 설득에 나섰습니다.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러 가지 일정을 볼 때 24일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강력하게 촉구를 드렸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과 간사 등에 대한 인선 착수에 나서며, 다시 한 번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위한 특위 구성 마감 시한에 거의 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여야 협의 창구를 열어두고 기다리겠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협의가 먼저라며 여당 설득을 강조했지만,

[김진표 / 국회의장 : 과거의 경험으로 보면, 여야가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어떤 방법으로든 별 성과 없이 정쟁으로만 끝날 수 있어서….]

고심 끝에 양당에 오는 21일까지 특위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은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내부 논의를 하겠다면서도 명단 제출엔 부정적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경찰 조사로) 증인들이 (국정조사에) 출석도 하지 않고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고 오히려 여당과 야당 의원들 간의 말싸움, 그냥 단순히 정쟁에 휩싸이지 않겠습니까?]

대신 국민의힘은 희생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 민주당이 이번 참사로 불순한 정치적 잇속을 채우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세월호에서와같이 안타까운 희생을 정략적으로 확대 재생산하고 이를 활용하고 낭비하는…. 이번에는 되풀이하지 말길 강력히 요청합니다.]

다음 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가 통과되려면 서둘러 특위 구성을 마쳐야 하는 만큼,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중략)

YTN 김승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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